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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제이 / J

나이

28세

신장

168cm

직업

해결사

성격

심술궂은 ㅣ 경박한 ㅣ 충동적인 ㅣ 무식한

제이.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이는 규율 밖을 사는 이처럼 행동에 깊이가 없었다.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았고 그 입은 무척 거칠었다.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나쁘게 본다면 생각이 없다. 타인과 협동을 하기보다 위험한 행동을 홀로 선택하는 모습은 경솔하게도 느껴진다.

 

 대화와 타협보다 손과 발이 먼저 나갔고, 그로 인해 생존자들과 대립이 잦았다. 하지만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않는 편.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힘이 약해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다면 생필품을 강탈하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일종의 거래를 취한다. 그것이 그의 생존방식이었다. 강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특권, 혹은 이런 세상임에도 그가 등 뒤에 칼을 맞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도움을 준다고? 누군가는 그를 무식하다 표현한다. 하지만 제이는 자칭 해결사였다. 대가를 치른다면 무엇이든 도와주는. 그리고 그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을 것이다.

 

제이는 말한다. 내가 널 도울테니, 넌 나에게 어떤 걸 줄 수 있지?

“이것 봐~ 나한테 싹싹 빌어서 어쩌자고?”

기타

호: , 가치가 있는 것, 수집, 쓸모 있는건 무엇이든. 그리고 음악.

불호: 악행

J에 대하여, 진실

해결사 J. 금품, 식량 혹은 도움이 되는 잡다한 것을 대가로 지불 받고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봉쇄된 아르체토 시의 잡다한 심부름꾼, 혹은 해결사라 불리운다. 그 중에서도 주로 하는 일은 시신을 찾는 것. 의뢰자가 원한다면 좀비가 되어버린 그것의 생명을 잠재우고 남은 유품을 찾아 고인의 가족에게 전해준다. 대부분의 일은 이런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찾고 싶다, 그의 흔적만이라도 보고 싶다 같은 류의 의뢰들. 그렇기에 제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좀비, 혹은 더 이상 이세상의 것이 아닌 것들과 보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제이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피한다. 감염자를 찾는 일을 한다고? 저녀석도 이미 어디에서 감염되어 온 것 아냐? 기분 나쁘게 그를 훑는 시선은 이미 익숙하다. 시신을 뒤적이고 부패한 살덩이에서 추억거리를 주워담는다. 냄새나고 더러운 일이다. 하지만 제이를 찾는 사람들은 끝이 없었다. 사랑으로 인해 무너진 세상에서 결국 언젠가 당신도 그를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주세요. ㅡ그래, 내가 찾아주지.

J에 대하여, 소문

:: 첫 번째 소문, 그는 선인가 악인가?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 제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흔한 인상과 불량한 태도. 어디 뒷골목에서 구르던 조직폭력배가 아닐까? 누군가는 그렇게 의심한다. 하지만 험한 이미지와 달리 약한 자에게 손대지 않는다. 제이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증언하는 이들도 종종 나타난다. …헛소문일까? 그는 오늘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쓸만한 단단한 벽돌을 하나 손에 쥐곤 이쪽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 두 번째 소문, 잃어버린 의뢰인의 딸?

제이를 최근에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하나 찾고있다는 소문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은 앤시. 더럽게 못 그린 초상화와 함께 이 사람을 본 적 있냐는 질문이 곧 그의 첫 인사였다.

그가 말하는 앤시의 특징은 이러하다. ‘앤시, 22세, 밀색의 단발 머리카락과 금안, 아르체토 시 모 기업가의 외동 딸’

의뢰인의 곁으로 데려가는 여정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손을 놓쳤다고 한다. 최근 들어 해당 인물을 찾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모양. 소문으로는 어마어마한 의뢰금이 걸려있다고… 야! 걔한테 걸린게 얼만데!

 

:: 세 번째 소문, 범죄자인가?

제이를 만난 첫 인상은 곧 이와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날카로운 시선, 위협적인 몸짓과 옷 곳곳에 튄 혈흔. 생존자들과 잦은 마찰이 있어 도시 내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닌다. 머물 곳은 있는가? 아마도.

좀비를 제압하는 그 행동엔 거침이 없었고, 제이의 손에 들린 것은 곧 무기가 된다. 이런 그가 노리는 다음 목표가 감염자일지 생존자일지는 그 누구도 감히 확신할 수 없다.

 

몇 가지 추가적인 정보가 있다면, 그가 얼마 전 한 연로한 부자의 가족을 찾아주어 한동안 넉넉한 지원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주에 한 번, 혹은 달에 한 번 도시 내 버려진 성당에 찾아든다는 것. 뭐하러 종교시설에 찾아가느냐 물어본다면, 귀하신 의뢰인 따님 찾게 해달라고 빌러 간다, 왜! 라며 성의없는 답을 한다. 만약 그 뒤를 밟은 사람이 있다면, 고요한 적막이 내려앉은 건물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J에 대하여, 특이점

깡패같은 외견, 드러난 양쪽 귀에 자리한 수많은 피어싱.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 새빨간 코트는 그가 제법 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숨어 지내도 위험한 상황에 무슨 자신감인지 그 붉은 코트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했다.

곳곳에 보이는 흉과 상처들은 그를 감염자로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사람이었다. 당연하게도. 곁에서 잠시라도 그를 보아온 이라면, 단순히 조심성이 없어 생긴 상처들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얇은 몸에 어울리지 않은 무식한 힘. 대충 정리되어 있는 머리카락. 비명과 총성이 가득한 도시를 제이는 마치 동네 앞 마당 거닐듯이 돌아다닌다. 절반은 맞는 말 아닌가? 그는 아르체토 출신이다.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쩌면 그 얼굴을 아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동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만났을지도.

 

그는 특이하게도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알았다. 어릴 적에 배웠다고 말하는데, 드물게 그가 건반 위를 두드리는 것을 보면 한 두번 친 솜씨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문인지 흉이 가득한 제이의 손은 누가 보아도 크고 길게 뻗은 모양새다. 이런 세상에선 이제 쓸모 없는 재능이지만.

 

사태 당시, 그는 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홀로 위험한 도시 안을 돌아다니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단단히 문이 닫힌 그 집안엔 제이와 피가 이어진 또다른 이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외의 자신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제이의 목표는 단 하나. 의뢰를 마치는 것. 그리고 다른 의뢰를 받고, 다시 그것을 마친다. 오직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럼 모든 것이 끝나고, 더 이상 시신을 헤집지 않아도 된다면 이후에 그는 무엇을 하느냐, 물어본다면. 아마 아직 그 조차 모를 것이다.

 

그는 돈을 좋아한다. 사회 구조와 시스템이 망가진 현재에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어찌되었든 좋다. 반짝이는 것만 보면 까마귀마냥 흥미를 가진다. 습관일지도.

소지품

휴대용 나이프

기호품

능력치

근력 5 ∙ 민첩 3 ∙ 행운 2

특성

​쇼미더머니 - 조사 시작 전 【파밍 가능한 물품의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과 【해당 지역에 가장 많이 비치된 물품의 종류】에 대한 정보를 획득합니다.

“돈 냄새가 난다, 돈 냄새가!”

오너 트리거 소재

텍관

​우재희

이곳에 도착하기 조금 전의 이야기. 라디오 방송을 듣고 아파트를 나온 재희는 이 위험한 길 위에서 자신을 호위해줄 이를 구했다. 선금이라고 해봤자 몇 푼도 안 되는 돈이지만 도착 후 다른 보급품까지 얹어 주겠다는 조건. 어차피 제이 또한 라디오 방송을 들었고 그곳까지 이동해야하니, 잠깐의 동행 겸 호위 임무로 함께 이동하던 중... 왠 무뢰배 일당에게 둘러쌓이게 된다. 이거 익숙한 얼굴 아니냐며 재희에게 아는 척을 하는 그 일당의 행동에 "뭐냐, 일행이 있었으면 진작 말을 하지." 라며 눈치없이 멀뚱히 서 있던 제이를 두고 재희가 도망친 것은 한순간의 일이었다.

"너... 너... 너 이 자식, 살아서 만나기만 해봐라!!!"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끝난 제이의 악쓰는 소리는 도망치는 재희의 뒷모습에만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의뢰도 날려먹고, 뒤통수는 거하게 맞은채로 쓸데없는 주먹질로 체력 낭비까지 해버렸다. 최악! 귀중한 시간과 체력까지 날려먹은 진상 중의 진상! 그 녀석, 실종된 누나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분명 같은 돼먹지 못한 인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인간 수의사라고? ...불법의사잖아, 이거.

​재클린 스콧

이런 세상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에 받은 의뢰는 웨딩부케를 가지고 싶다는 한 연인의 부탁. 꽃집 같은 곳을 서성거렸지만... 전기공급이 진작에 끊겨 생화를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평지 위에 넓게 지어진 웨딩홀이었다. 저기, 분명 야외정원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으로 무단침입을 시도했다가 웨딩홀에 홀로 남아 있던 재클린에게 딱 들키고 만다. 아무도 없는 버려진 곳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있을 줄은? 심지어 그 생존자가 자신을 강도로 오해하고 프라이팬으로 위협하며 달려들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오해다! 오해!! 좋게 좋게 대화 좀 하자고?!" 프라이팬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이에게서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고 나서야 재클린을 제압하고 상황 종료. 제이는 웨딩홀의 현주인을 돌돌돌 묶은채 겨우 자신이 강도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다.

재클린의 안내를 받아 엉망이 된 야외정원에서 장미 몇 송이를 챙긴다. 하지만 의뢰주가 원한 것은 부케였다. 그리고 눈앞엔 웨딩홀의 직원이 있었다. 제이는 뻔뻔하게도 재클린에게 그것을 부케처럼 꾸며달라며 내밀었다. 의뢰 내용을 들은 후 무엇에 감동받은 것인지 더욱 예쁜 꽃을 골라 정성스레 부케를 만들어주고 홀에 남은 부자재까지 챙겨준 재클린 덕분에 제이의 의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오늘도 얼렁뚱땅 의뢰 완료다. 도움은 받았지만 보수는 전부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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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제이 / J

나이

28세

신장

168cm

직업

해결사

성격

심술궂은 ㅣ 경박한 ㅣ 충동적인 ㅣ 무식한

제이. 그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이는 규율 밖을 사는 이처럼 행동에 깊이가 없었다.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았고 그 입은 무척 거칠었다.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나쁘게 본다면 생각이 없다. 타인과 협동을 하기보다 위험한 행동을 홀로 선택하는 모습은 경솔하게도 느껴진다.

 

 대화와 타협보다 손과 발이 먼저 나갔고, 그로 인해 생존자들과 대립이 잦았다. 하지만 먼저 싸움을 걸지는 않는 편.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힘이 약해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다면 생필품을 강탈하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일종의 거래를 취한다. 그것이 그의 생존방식이었다. 강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특권, 혹은 이런 세상임에도 그가 등 뒤에 칼을 맞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도움을 준다고? 누군가는 그를 무식하다 표현한다. 하지만 제이는 자칭 해결사였다. 대가를 치른다면 무엇이든 도와주는. 그리고 그는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을 것이다.

 

제이는 말한다. 내가 널 도울테니, 넌 나에게 어떤 걸 줄 수 있지?

“이것 봐~ 나한테 싹싹 빌어서 어쩌자고?”

기타

호: , 가치가 있는 것, 수집, 쓸모 있는건 무엇이든. 그리고 음악.

불호: 악행

J에 대하여, 진실

해결사 J. 금품, 식량 혹은 도움이 되는 잡다한 것을 대가로 지불 받고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봉쇄된 아르체토 시의 잡다한 심부름꾼, 혹은 해결사라 불리운다. 그 중에서도 주로 하는 일은 시신을 찾는 것. 의뢰자가 원한다면 좀비가 되어버린 그것의 생명을 잠재우고 남은 유품을 찾아 고인의 가족에게 전해준다. 대부분의 일은 이런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찾고 싶다, 그의 흔적만이라도 보고 싶다 같은 류의 의뢰들. 그렇기에 제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좀비, 혹은 더 이상 이세상의 것이 아닌 것들과 보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런 제이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피한다. 감염자를 찾는 일을 한다고? 저녀석도 이미 어디에서 감염되어 온 것 아냐? 기분 나쁘게 그를 훑는 시선은 이미 익숙하다. 시신을 뒤적이고 부패한 살덩이에서 추억거리를 주워담는다. 냄새나고 더러운 일이다. 하지만 제이를 찾는 사람들은 끝이 없었다. 사랑으로 인해 무너진 세상에서 결국 언젠가 당신도 그를 찾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주세요. ㅡ그래, 내가 찾아주지.

J에 대하여, 소문

:: 첫 번째 소문, 그는 선인가 악인가?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이렇게 되기 전, 제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흔한 인상과 불량한 태도. 어디 뒷골목에서 구르던 조직폭력배가 아닐까? 누군가는 그렇게 의심한다. 하지만 험한 이미지와 달리 약한 자에게 손대지 않는다. 제이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증언하는 이들도 종종 나타난다. …헛소문일까? 그는 오늘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쓸만한 단단한 벽돌을 하나 손에 쥐곤 이쪽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 두 번째 소문, 잃어버린 의뢰인의 딸?

제이를 최근에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하나 찾고있다는 소문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은 앤시. 더럽게 못 그린 초상화와 함께 이 사람을 본 적 있냐는 질문이 곧 그의 첫 인사였다.

그가 말하는 앤시의 특징은 이러하다. ‘앤시, 22세, 밀색의 단발 머리카락과 금안, 아르체토 시 모 기업가의 외동 딸’

의뢰인의 곁으로 데려가는 여정 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손을 놓쳤다고 한다. 최근 들어 해당 인물을 찾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모양. 소문으로는 어마어마한 의뢰금이 걸려있다고… 야! 걔한테 걸린게 얼만데!

 

:: 세 번째 소문, 범죄자인가?

제이를 만난 첫 인상은 곧 이와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날카로운 시선, 위협적인 몸짓과 옷 곳곳에 튄 혈흔. 생존자들과 잦은 마찰이 있어 도시 내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닌다. 머물 곳은 있는가? 아마도.

좀비를 제압하는 그 행동엔 거침이 없었고, 제이의 손에 들린 것은 곧 무기가 된다. 이런 그가 노리는 다음 목표가 감염자일지 생존자일지는 그 누구도 감히 확신할 수 없다.

 

몇 가지 추가적인 정보가 있다면, 그가 얼마 전 한 연로한 부자의 가족을 찾아주어 한동안 넉넉한 지원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주에 한 번, 혹은 달에 한 번 도시 내 버려진 성당에 찾아든다는 것. 뭐하러 종교시설에 찾아가느냐 물어본다면, 귀하신 의뢰인 따님 찾게 해달라고 빌러 간다, 왜! 라며 성의없는 답을 한다. 만약 그 뒤를 밟은 사람이 있다면, 고요한 적막이 내려앉은 건물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J에 대하여, 특이점

깡패같은 외견, 드러난 양쪽 귀에 자리한 수많은 피어싱.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 새빨간 코트는 그가 제법 정상적인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숨어 지내도 위험한 상황에 무슨 자신감인지 그 붉은 코트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했다.

곳곳에 보이는 흉과 상처들은 그를 감염자로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사람이었다. 당연하게도. 곁에서 잠시라도 그를 보아온 이라면, 단순히 조심성이 없어 생긴 상처들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얇은 몸에 어울리지 않은 무식한 힘. 대충 정리되어 있는 머리카락. 비명과 총성이 가득한 도시를 제이는 마치 동네 앞 마당 거닐듯이 돌아다닌다. 절반은 맞는 말 아닌가? 그는 아르체토 출신이다.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쩌면 그 얼굴을 아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동네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점에서 만났을지도.

 

그는 특이하게도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알았다. 어릴 적에 배웠다고 말하는데, 드물게 그가 건반 위를 두드리는 것을 보면 한 두번 친 솜씨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문인지 흉이 가득한 제이의 손은 누가 보아도 크고 길게 뻗은 모양새다. 이런 세상에선 이제 쓸모 없는 재능이지만.

 

사태 당시, 그는 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홀로 위험한 도시 안을 돌아다니게 된 이유를 묻는다면, 단단히 문이 닫힌 그 집안엔 제이와 피가 이어진 또다른 이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외의 자신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제이의 목표는 단 하나. 의뢰를 마치는 것. 그리고 다른 의뢰를 받고, 다시 그것을 마친다. 오직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럼 모든 것이 끝나고, 더 이상 시신을 헤집지 않아도 된다면 이후에 그는 무엇을 하느냐, 물어본다면. 아마 아직 그 조차 모를 것이다.

 

그는 돈을 좋아한다. 사회 구조와 시스템이 망가진 현재에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어찌되었든 좋다. 반짝이는 것만 보면 까마귀마냥 흥미를 가진다. 습관일지도.

소지품

휴대용 나이프

기호품

능력치

근력 5 ∙ 민첩 3 ∙ 행운 2

특성

​쇼미더머니 - 조사 시작 전 【파밍 가능한 물품의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과 【해당 지역에 가장 많이 비치된 물품의 종류】에 대한 정보를 획득합니다.

“돈 냄새가 난다, 돈 냄새가!”

오너 트리거 소재

텍관

​재클린 스콧

이런 세상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에 받은 의뢰는 웨딩부케를 가지고 싶다는 한 연인의 부탁. 꽃집 같은 곳을 서성거렸지만... 전기공급이 진작에 끊겨 생화를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평지 위에 넓게 지어진 웨딩홀이었다. 저기, 분명 야외정원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으로 무단침입을 시도했다가 웨딩홀에 홀로 남아 있던 재클린에게 딱 들키고 만다. 아무도 없는 버려진 곳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있을 줄은? 심지어 그 생존자가 자신을 강도로 오해하고 프라이팬으로 위협하며 달려들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오해다! 오해!! 좋게 좋게 대화 좀 하자고?!" 프라이팬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이에게서 허둥지둥 도망치다가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고 나서야 재클린을 제압하고 상황 종료. 제이는 웨딩홀의 현주인을 돌돌돌 묶은채 겨우 자신이 강도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었다.

재클린의 안내를 받아 엉망이 된 야외정원에서 장미 몇 송이를 챙긴다. 하지만 의뢰주가 원한 것은 부케였다. 그리고 눈앞엔 웨딩홀의 직원이 있었다. 제이는 뻔뻔하게도 재클린에게 그것을 부케처럼 꾸며달라며 내밀었다. 의뢰 내용을 들은 후 무엇에 감동받은 것인지 더욱 예쁜 꽃을 골라 정성스레 부케를 만들어주고 홀에 남은 부자재까지 챙겨준 재클린 덕분에 제이의 의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오늘도 얼렁뚱땅 의뢰 완료다. 도움은 받았지만 보수는 전부 내 것이다!

우재희

이곳에 도착하기 조금 전의 이야기. 라디오 방송을 듣고 아파트를 나온 재희는 이 위험한 길 위에서 자신을 호위해줄 이를 구했다. 선금이라고 해봤자 몇 푼도 안 되는 돈이지만 도착 후 다른 보급품까지 얹어 주겠다는 조건. 어차피 제이 또한 라디오 방송을 들었고 그곳까지 이동해야하니, 잠깐의 동행 겸 호위 임무로 함께 이동하던 중... 왠 무뢰배 일당에게 둘러쌓이게 된다. 이거 익숙한 얼굴 아니냐며 재희에게 아는 척을 하는 그 일당의 행동에 "뭐냐, 일행이 있었으면 진작 말을 하지." 라며 눈치없이 멀뚱히 서 있던 제이를 두고 재희가 도망친 것은 한순간의 일이었다.

"너... 너... 너 이 자식, 살아서 만나기만 해봐라!!!"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끝난 제이의 악쓰는 소리는 도망치는 재희의 뒷모습에만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의뢰도 날려먹고, 뒤통수는 거하게 맞은채로 쓸데없는 주먹질로 체력 낭비까지 해버렸다. 최악! 귀중한 시간과 체력까지 날려먹은 진상 중의 진상! 그 녀석, 실종된 누나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분명 같은 돼먹지 못한 인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인간 수의사라고? ...불법의사잖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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