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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한 흑색 머리카락, 지저분하게 흐트러진 머리칼 사이로 언뜻 보이는 검은 눈동자. 꾸민 기색이라고는 일절 보이지 않는 후줄근한 차림새 때문인지, 아니면 늘 침울한 이목구비 탓인지 분위기 또한 가히 음침하다. 유령 같은 모습과는 달리 제법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습관인 듯 위축되어 있는 자세 탓에 절반은 묻혀 보이지만 말이다.

의외로 그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화했다. 우울한 기색으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덤덤한 얼굴을 했으며, 곧잘 웃기도 했다. 더군다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똑 부러지고 섬세했기에 첫인상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풍겼다고···. 그런 이유로 차라리 입을 열고 있을 때가 낫다는 평을 받고는 했다.

이름

제논 그렘 / Zenon Graeme

나이

29세

신장

184cm

직업

촬영 현장 아르바이트생

성격

성실한 · 싹싹한 · 예의 바른

제논 그렘의 본래 성격은 평범했다. 어디 모난 구석 없고, 성실하고, 싹싹한···. 학창 시절부터 줄곧 주변에 사람이 많고,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사람 좋게 대하는 태도에 종종 그를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건 그에게 문제 될 일이 아니었다. 싹싹하고 예의 바른 성격은 눈치에서 비롯되었으니까. 제논은 그럴 때마다 손 놓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런 이들에겐 은근하게 거리를 두는 등, 알아서 처신했으므로 정작 제논이 뒤통수를 맞는 일은 없었다. 친한 친구들은 그가 언제 한 번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일은 제논의 인생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의 평은 나쁘지 않았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누군가를 적으로 돌리는 사건은 없었다. 그래, 순탄한 인생이었다. 그의 꿈에 조금이라도 행운이 따라줬다면 말이다.

“그렘 씨는 사람이 말이야, 융통성이 모자란 것 빼곤 참 싹싹해. 안 그래?”

감정적인? · 울분에 차 있는

지독하게도 운이 없지. 배우가 되기 위해 몇 년 동안 쳇바퀴를 열심히 굴려왔는지 모르겠다. 온갖 촬영 현장을 쏘아 다니며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착실하게 일하고, 공부하고, 누군가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배우들을 선망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착실하게 임했었다. 그러다 딱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에서 제논을 눈여겨보았던 감독이, 그에게 흥행은 따놓은 당상에 불과했던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해온 것이다. 비록 악역으로 치부되는 조연이었지만, 대사와 비중이 상당했다. 지금껏 지나가던 행인 5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악당의 졸개라니. 감격스러웠다! 제논은 고민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촬영일자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흘리듯 틀어둔 라디오에서 속보가 들려왔다.

 

바이러스의 창궐이었다.

 

···그 이후, 제논은 울분에 찬 세월을 보냈다. 자신이 이토록 감정적인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속 쓰린 시간이었다. 비록 지금은 어느 정도 무뎌졌기에 예의 성격대로 지낼 수 있었지만, 이따금씩 과거의 일이 언급될 때마다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최근에 알게 된 녀석들은 울보 그렘이라고 부르기 일쑤였다. 구태여 과거 일이 아니어도 억울한 일이 생기면 눈물주머니가 펑 터지고는 했으므로. 하지만 그때마다 제논은 개의치 않고 울부짖었다. “신은 죽었다아아!”라고.

“나한텐 이런 것도 사치라는 거냐? 흐어엉, 망할 세상아······.”

기타

바이러스 발생 이전, 그렘 일가.

어릴 적엔 어머니,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았다. 화목한 분위기에, 제논은 어릴 때부터 사고 한 번 안 쳤던 아이였던지라 가족과는 돈독한 편이었다. 5살 터울의 누이는 항상 자신보다 어른스럽게 느껴져 잘 따르기도 했었다. 다만,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부모님은 항상 제논의 목표를 반대했다. 사랑만 받고 자란 막내가 번듯한 직업을 가지길 바랐던 것이다. 제논 또한 그 속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가족들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았으므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장 독립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 반쯤은 포기한 상태다. 처음엔 가족이 살아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이제는 알았다. 그랬다면 최소한 문자 한 통쯤은 보내왔겠지······.

바이러스 발생 이후, 제논 그렘.

초반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촬영일이 조금 미뤄졌을 뿐, 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 생각했으니까. 단순한 전염병이라고 생각했다. 적당한 조치를 취하면 머지않아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아지겠지. 대수롭지 않은 마음으로 제논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집 앞 마트로 나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에 첫 감염자를 목도했다. 마트는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이후에 든 감정은 황당함과 더불어 미약한 공포였다.

제논은 휴대폰을 들어 촬영장 스태프와 나눈 문자 기록을 확인했다. 화근인 바이러스로 인해 촬영일이 미뤄진다는 안내 사항,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에 있으니 일자가 확정되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말. 마지막으로 찍힌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다. 제논은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마지막으로 당도한 것은 감독의 부고 소식이었다.

ETC

11월 26일 生

영화, 연극 등 각종 문화생활을 좋아한다.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것도 이가 한몫했다.

불합리한 일을 강요받는 것에 치를 떤다. 바이러스 발생 이후, 성격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면서 생겨난 특징이었다.

출연 작품 및 아르바이트 경력

[웬디 · 행인 6]

[좀비 세계에서 살아남기 · 감염자 34]

[가페브의 휴일 · 촬영 보조]

[유얼 굿 맨 · 승객 9]

[햄스터 일생 · 마을 사람 5]

[종말의 세상에서 외친다 · 쓰러진 사람 3]

[러브러브 탈출 대작전 · 촬영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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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곰돌이 반창고

기호품

담배

능력치

근력 4 ∙ 민첩 5 ∙ 행운 1

특성

도발의 달인 - 전투에서 도발 선택 시 회피 판정 결괏값이 5 증가합니다.

오너 트리거 소재

텍관

캐릭터 이름

관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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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한 흑색 머리카락, 지저분하게 흐트러진 머리칼 사이로 언뜻 보이는 검은 눈동자. 꾸민 기색이라고는 일절 보이지 않는 후줄근한 차림새 때문인지, 아니면 늘 침울한 이목구비 탓인지 분위기 또한 가히 음침하다. 유령 같은 모습과는 달리 제법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습관인 듯 위축되어 있는 자세 탓에 절반은 묻혀 보이지만 말이다.

의외로 그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화했다. 우울한 기색으로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덤덤한 얼굴을 했으며, 곧잘 웃기도 했다. 더군다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똑 부러지고 섬세했기에 첫인상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풍겼다고···. 그런 이유로 차라리 입을 열고 있을 때가 낫다는 평을 받고는 했다.

이름

제논 그렘 / Zenon Graeme

나이

29세

신장

184cm

직업

촬영 현장 아르바이트생

성격

성실한 · 싹싹한 · 예의 바른

제논 그렘의 본래 성격은 평범했다. 어디 모난 구석 없고, 성실하고, 싹싹한···. 학창 시절부터 줄곧 주변에 사람이 많고,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사람 좋게 대하는 태도에 종종 그를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건 그에게 문제 될 일이 아니었다. 싹싹하고 예의 바른 성격은 눈치에서 비롯되었으니까. 제논은 그럴 때마다 손 놓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런 이들에겐 은근하게 거리를 두는 등, 알아서 처신했으므로 정작 제논이 뒤통수를 맞는 일은 없었다. 친한 친구들은 그가 언제 한 번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일은 제논의 인생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의 평은 나쁘지 않았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은 있어도 누군가를 적으로 돌리는 사건은 없었다. 그래, 순탄한 인생이었다. 그의 꿈에 조금이라도 행운이 따라줬다면 말이다.

“그렘 씨는 사람이 말이야, 융통성이 모자란 것 빼곤 참 싹싹해. 안 그래?”

감정적인? · 울분에 차 있는

지독하게도 운이 없지. 배우가 되기 위해 몇 년 동안 쳇바퀴를 열심히 굴려왔는지 모르겠다. 온갖 촬영 현장을 쏘아 다니며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착실하게 일하고, 공부하고, 누군가의 눈에 띄기 위해 노력했다. 베테랑 배우들을 선망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착실하게 임했었다. 그러다 딱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에서 제논을 눈여겨보았던 감독이, 그에게 흥행은 따놓은 당상에 불과했던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해온 것이다. 비록 악역으로 치부되는 조연이었지만, 대사와 비중이 상당했다. 지금껏 지나가던 행인 5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악당의 졸개라니. 감격스러웠다! 제논은 고민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촬영일자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흘리듯 틀어둔 라디오에서 속보가 들려왔다.

 

바이러스의 창궐이었다.

 

···그 이후, 제논은 울분에 찬 세월을 보냈다. 자신이 이토록 감정적인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속 쓰린 시간이었다. 비록 지금은 어느 정도 무뎌졌기에 예의 성격대로 지낼 수 있었지만, 이따금씩 과거의 일이 언급될 때마다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최근에 알게 된 녀석들은 울보 그렘이라고 부르기 일쑤였다. 구태여 과거 일이 아니어도 억울한 일이 생기면 눈물주머니가 펑 터지고는 했으므로. 하지만 그때마다 제논은 개의치 않고 울부짖었다. “신은 죽었다아아!”라고.

“나한텐 이런 것도 사치라는 거냐? 흐어엉, 망할 세상아······.”

기타

바이러스 발생 이전, 그렘 일가.

어릴 적엔 어머니,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았다. 화목한 분위기에, 제논은 어릴 때부터 사고 한 번 안 쳤던 아이였던지라 가족과는 돈독한 편이었다. 5살 터울의 누이는 항상 자신보다 어른스럽게 느껴져 잘 따르기도 했었다. 다만, 한 가지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부모님은 항상 제논의 목표를 반대했다. 사랑만 받고 자란 막내가 번듯한 직업을 가지길 바랐던 것이다. 제논 또한 그 속내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가족들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았으므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장 독립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재 반쯤은 포기한 상태다. 처음엔 가족이 살아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이제는 알았다. 그랬다면 최소한 문자 한 통쯤은 보내왔겠지······.

바이러스 발생 이후, 제논 그렘.

초반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촬영일이 조금 미뤄졌을 뿐, 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 생각했으니까. 단순한 전염병이라고 생각했다. 적당한 조치를 취하면 머지않아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아지겠지. 대수롭지 않은 마음으로 제논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집 앞 마트로 나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에 첫 감염자를 목도했다. 마트는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이후에 든 감정은 황당함과 더불어 미약한 공포였다.

제논은 휴대폰을 들어 촬영장 스태프와 나눈 문자 기록을 확인했다. 화근인 바이러스로 인해 촬영일이 미뤄진다는 안내 사항,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에 있으니 일자가 확정되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말. 마지막으로 찍힌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다. 제논은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마지막으로 당도한 것은 감독의 부고 소식이었다.

ETC

11월 26일 生

영화, 연극 등 각종 문화생활을 좋아한다.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것도 이가 한몫했다.

불합리한 일을 강요받는 것에 치를 떤다. 바이러스 발생 이후, 성격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면서 생겨난 특징이었다.

출연 작품 및 아르바이트 경력

[웬디 · 행인 6]

[좀비 세계에서 살아남기 · 감염자 34]

[가페브의 휴일 · 촬영 보조]

[유얼 굿 맨 · 승객 9]

[햄스터 일생 · 마을 사람 5]

[종말의 세상에서 외친다 · 쓰러진 사람 3]

[러브러브 탈출 대작전 · 촬영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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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곰돌이 반창고

기호품

담배

능력치

근력 4 ∙ 민첩 5 ∙ 행운 1

특성

도발의 달인 - 전투에서 도발 선택 시 회피 판정 결괏값이 5 증가합니다.

오너 트리거 소재

텍관

캐릭터 이름

관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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